영화/미국

아카데미 5관왕 ::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Hugo)

셰즈린다 2021. 4. 21. 17:38

오늘 소개할 영화는 <휴고>입니다. 저는 SF영화나 판타지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포스터에 너무 뻔하게 태엽같은 것이 보여서 '로봇'이야기인 줄 알고 지금까지 안 봤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에 익숙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결과적으로 '로봇'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배경은 프랑스고 배우들은 영국인들이지만 영화는 미국에서 제작했습니다. 한국에선 CJ가 배급을 맡았습니다. 가족 장르이지만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70대가 손녀와 함께 보기에도 좋은 영화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개봉은 2011년에 했지만 한국 개봉은 2012년이었습니다. 관객은 6만명으로 생각보다 흥행이 되지 않았네요.

 

 

영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 주인공 오티스로 나오는 '에이사 버터필드'의 아버지 역할을 맡은 주드 로입니다.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미 죽은 설정이라서 플래쉬백에서만 조금 볼 수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옷을 벗지 않아도 충분히 섹시한 배우입니다. 영국 억양의 영어때문일까요?

 

 

영화는 주로 이 둘을 메인으로 흘러갑니다. 기차역에서 시계를 관리하며 사는 소년과 기차역에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역은 벤 킹슬리가 맡았습니다. 분장 때문에 알아보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는 손녀도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휴고>를 제작했는데요. 영화라는 미디어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평가받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화 곳곳에 영화라는 장르에 감사하는 마음이 충분히 담겨있습니다. 클로이 모레츠의 아역 시절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랑 똑같이 생겼네요.

 

 

이외 <반지의 제왕>에서 얼굴을 알린 크리스토퍼 리, <해리포터>로 익숙한 리차드 그리피스, 프란세스 드 라 투어가 보입니다. 마이클 스털버그도 <콜 미 바이 유어네임>, <더 포스트>, <쉐이프 오브 워터>, <컨택트> 등에 나왔습니다.

 

 

<휴고>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시각효과상을 받았습니다. 3D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시대극이라 기차역에 있던 모든 엑스트라들이 그 시대 의상을 입고 있었는데요. 의상상을 못 받은 것은 조금 아쉽네요. 당해 의상상은 <아티스트>가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