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 추천 :: 해피투게더 (Happy Together)
<해피투게더>는 왕가위 감독의 1997년 작품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남자간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주연으로는 장국영과 양조위 배우가 맡았습니다. 왕가위 감독은 이 영화로 1997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의 홍콩 원작 제목은 <춘광사설>입니다. 이는 구름 사이로 잠깐 비추는 봄 햇살을 의미합니다. 1997년 제 2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도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 해피 투게더>라는 이름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영화의 영어제목인 <해피투게더>는 더터틀스의 1967년 노래 제목입니다. 영화에서도 자주 들리는데요. 영화 버전은 홍콩 가수인 대니 청이 불렀습니다.
오프닝이 무척 쎕니다. 남남커플도 여남커플과 다름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997년 작품으로는 아주 파격적입니다. 남남커플 또한 사소한 것으로 싸우고 화해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가, 자존심을 세우는 등등의 여느 연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국내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개봉했습니다. 1997년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1998년에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 재개봉했습니다. 러닝 타임은 97분입니다.
줄거리입니다. 중국에서 이민 온 연인은 함께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아르헨티나에 정착하지만 둘의 상반된 성격이 화해할 수 없는 차이로 번지게 됩니다. 충동적이고 자유분방한 보영과 내성적이지만 책임감이 강한 아휘는 너무 다른 성격으로 인해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합니다. 늘 먼저 '다시 시작하자'는 보영과 더는 만나지 않기로 결심한 아휘. 하지만 그가 안내원으로 있는 클럽에 보영이 다른 남자의 애인으로 다녀가더니 상처입은 얼굴로 자꾸 아휘 주변을 맴돕니다. 급기야 한밤중 양손이 피투성이가 된 보영이 찾아와 아휘는 보영을 꼭 안아줍니다. 그날 이후 아휘는 양손을 못 쓰는 보영에게 밥을 해먹이고 침대를 내주며 보살핍니다. 보영은 아휘에게 의지하고 소파에서 자는 그의 곁을 파고듭니다.
하지만 보영이 손이 낫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변덕을 부리고 집을 자주 비웁니다. 아휘에게 식당에서 일하는 동료 창이 위로를 건넵니다. 그리고 홍콩으로 떠나기 전 보영과 함께 가려 했던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 눈물을 흘립니다.
<해피투게더>는 1997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제 17회 홍콩전영금상장에서 남우주연상(양조위)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제 34회 대만 금마장영화상에서는 남우주연상(양조위)과 촬영상을 수상했습니다.
양조위는 1962년 홍콩에서 출생했습니다. 한때 중국 광둥성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원적지 또한 중국이라고 합니다. 중학교 중퇴를 했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다른 작품인 <화양연화>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 홍콩 배우 유가령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돈문제로 자주 싸웠다고 합니다. 도박꾼이었던 아버지가 결국 가족을 떠나면서 양조위와 여동생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내성적인 아이여서 어린 시절의 경험이 내면의 감정을 표출하는 연기 경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