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추천 :: 문라이즈 킹덤
문라이즈 킹덤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12년 작품입니다. 아마 웨스 앤더슨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러닝타임은 94분으로 웨스 앤더슨의 여느 작품처럼 적당한 선입니다. 장르는 드라마, 코미디, 모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험'에 굵음 표시를 해주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모험에 관한 영화입니다. 그 중간중간에 여느 다른 영화처럼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있습니다. 영화는 제 25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에서 미술상을 수상했습니다.
줄거리입니다. 남자 주인공 샘은 사고로 가족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 수지는 샘과 달리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라고는 라디오와 책, 고양이 뿐입니다. 1년 전 교회에서 단체로 연극을 보다가 샘을 몰래 빠져나옵니다. 그때 까마귀 분장을 한 수지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둘은 후로 펜팔을 시작하게 됩니다. 편지를 통해 감
춰왔던 상처와 외로움을 나누면서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서로를 보듬어주는 유일한 소울메이트이면서 연인이 된 샘과 수지는 아무도 모르는 둘 만의 아지트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준비물들을 챙겨 각자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몇 시간 후 샘과 수지의 실종사건으로 인해 펜잔스 섬에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수지의 부모님과 스카우트 대원들이 둘의 행방을 찾아 수색작전에 나섭니다. 과연 샘과 수지는 어떻게 될까요?
영화에는 웨스 앤더슨 작품의 단골 배우 '빌 머레이'와 '틸다 스윈튼'이 나옵니다. '에드워드 노튼' 또한 단골 배우입니다. 눈에 띄는 캐스팅은 바로 '브루스 윌리스'입니다. 샤프 소장역을 맡았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어릴 때 말을 더듬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성공적인 영화배우가 되었습니다. 데미 무어의 전 남편이자 세 딸의 아버지입니다. 독일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제대한 후에는 미국 뉴저지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무대 연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이하드> 영화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이들을 찾는 소장의 전화 연결 장면입니다. 이렇게나 감각적으로 전화 장면을 보여줄 수 있다니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장면에서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모든 요소가 제 자리를 완벽하게 찾은 느낌입니다.
샘과 수지의 펜팔 장면입니다. 편지와 함께 아이들의 나래이션이 나옵니다. '디얼 수지 웬?', '디얼 샘 웨얼?' 이렇게 정말 담백하게 읽습니다. 부자인 수지가 쓴 편지와 위탁 가정에서 생활하는 샘의 편지가 아주 대조적입니다. 그 대조를 어떤 질감의 종이를 썼는지, 어떤 문구로 썼는지, 글씨체 등으로 보여줍니다. 편지지 색 뿐만 아니라 편지지가 놓인 곳 또한 어찌나 궁합이 잘 맞는지 괜히 미술상을 받은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는 2015년 5월에 개막한 제 54회 칸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65년 폭우가 쏟아졌던 미국의 한 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지가 엘피 플레이어로 노래를 틀고 수지와 샘이 함께 춤을 추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음악도 아름다웠고 장면도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