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추천 :: 로열 테넌바움
웨스 앤더슨의 2001년 작품입니다. <문라이즈 킹덤>을 시작으로 웨스 앤더슨 작품을 다 훑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포스터가 별로라서 기대없이 봤는데 <문라이즈 킹덤>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가족이 나오는데 모두가 캐릭터가 아주 강해서 흐임로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약간 강박이나 마음의 병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 나옵니다. 3남매가 주인공입니다. 특히 딸이 크면 '기네스 패트로'가 연기합니다. 정말 임팩트가 강한 역할인데 특히 남자들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장면은 짧지만 아주 강렬합니다. 영화는 제 36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제 14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 5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초록색과 핑크색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영화는 109분의 러닝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역시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히 아름다운 상영시간입니다. <뉴요커> 잡지의 과월호에서 영화의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줄거리입니다. 로열 테넌바움은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그와 그의 아내 에슬린 테넌바움에게는 세 명의 어린 자녀가 있습니다. 그들은 탄생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갖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별거로 다들 흩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채스는 10대 초반의 나이에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채스역은 벤 스틸러가 맡았습니다. 그는 국제 금융에 대해서도 나이에 비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입양된 딸인 마고는 기네스 패트로가 연기했습니다. 그녀는 극작가이며 15세의 나이에 상을 받아 5만 달러의 상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후에는 퓰리처 상까지 수상합니다. 리치는 루크 윌슨이 연기합니다. 그는 주니어 챔피언 테니스 선수이며 3년 연속으로 US 오픈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이렇게 하나같이 천재였던 세 남매는 사실 그리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20년 넘게 서로를 배신하고 사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살펴보면 셋 다 아주 불우합니다. 이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20년이 지난 어느 겨울 불치의 병에 걸렸다고 알려온 아버지를 보기 위해 다같이 모이면서 시작됩니다. 가족 성장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남매 중에서 막내로 나오는 루크 윌슨이 눈에 뜨입니다. 그는 웨스 앤더슨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오웬 윌슨의 형제입니다. <웬델 베이커 스토리>로 감독, 작가 데뷔를 했습니다. 이 영화에는 형제인 오웬 윌슨이 출연했습니다. 감독은 형 앤드류 윌슨과 함께 했습니다. 영화인 가족으로 보입니다. <바틀 로켓>은 웨스 앤더슨과 그의 형 오웬 윌슨이 공동 각본을 썼습니다. 거기에서 연기해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첫 씬과 마지막 씬입니다. 마치 한 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첫 문장만 나레이션으로 읽어줍니다. 여전히 감각적입니다. 추천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