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추천 :: 레이디버드, Ladybird
영화 <레이디버드>는 추천을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레타 거윅의 최신 작품인 <작은 아씨들>을 보고 꽤 많이 실망을 한 터라 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작품 만으로 한 감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란 꽤나 지나친 잣대인 것 같아 다른 작품도 보게 되었습니다.
감독 그레타 거윅은 1983년 미국에서 출생했습니다. 본업은 배우지만 감독으로 전향했습니다. 영화 <재키>, <개들의 섬> 등에 출연했습니다. <레이디 버드>는 본인이 각본,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후 <작은 아씨들>의 각본과 감독도 맡았지만 제겐 <레이디 버드>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레이디 버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시얼샤 로넌과 <작은 아씨들>에서도 또 호흡을 맞췄습니다. 다만 <작은 아씨들>엔 큰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시얼샤 로넌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시얼샤 로넌은 1994년 생으로 이미 2018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뮤지컬 코미디를 수상한 적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일랜드 배우였는데 그래서 9살 때 아일랜드 TV시리즈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헐리웃 영화에 점차 출연하기 시작했고, <어톤먼트>에서 맡은 역할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웆연상에 최연소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지금은 <프렌치 디스패치> 촬영을 마치고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는 94분의 러닝타임으로 꽤나 간결합니다. 요즘엔 2시간이 넘어가는 영화는 정말 괜찮지 않으면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장르는 코미디, 드라마이지만 저는 성장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녀관계에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더 공감할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아주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엄마역을 맡았던 배우, 로리 멧칼프의 연기가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시얼샤 로넌은 본인을 '레이디 버드'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합니다. 다들 본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충고를 하지만 본인은 본인 방식대로 살아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던 그녀는 집 근처의 대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학교로 고집을 피워 진학하게 됩니다. 그렇게 집을 떠나 새가 되어 자유롭게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근교 도시로 진학해 엄마와 떨어진 후에서야 엄마와의 시간이 소중했음을,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컸는지 등을 느낍니다. 혼자 운전해서 다시 그 고향으로 돌아갈 때, 대사가 없고 잔잔한 음악이 흐릅니다. 아주 잘 연출된 장면인 것 같습니다.
짧게 나마 티모시 샬라메도 나옵니다. 짧은 장면 만으로도 '티모시 샬라메'의 이름을 배우진에 올릴 수 있는데 이게 관객들이 영화를 보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카일'역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