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추천 :: 디펜딩 제이콥(Defending Jacob)
<디펜딩 제이콥>은 애플 티비의 미니 시리즈입니다. 외국에선 드라마를 '시리즈'라고 부릅니다. 한국엔 시즌제가 보편적이지 않지만 외국에선 시즌제가 아주 보편적입니다. '시리즈'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가끔 가다 '미니 시리즈'가 있는데 그것은 '시즌제가 아닌 시리즈'입니다. 그러니까 시즌1, 시즌2가 없고 해당 시즌 하나로 끝이 나는 드라마를 '미니 시리즈'라고 부릅니다. <빅 리틀 라이즈>처럼 '미니 시리즈'라고 해놓고 시즌 2를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합니다. 왜냐면 시상식 등에서 부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디펜딩 제이콥>은 미니 시리즈에서 끝나기를 바라봅니다. <디펜딩 제이콥>은 제가 본 애플 티비 컨텐츠 중에 가장 완성도있고 몰입감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총 러닝 타임은 6시간 42분 입니다. 에피소드로는 8개 입니다. 보통 45분에서 50분 정도의 길이입니다. 장르는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입니다. 2012년 뉴욕 타임즈에서 선정한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합니다. 같은 이름으로 윌리엄 란데이가 썼습니다.
크리스 에반스가 제이콥의 아빠로, 미쉘 도커리가 제이콥의 엄마로, 제이든 마텔이 제이콥으로 나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제이콥이 살인 사건의 누명을 쓰면서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제이콥의 아빠인 앤디는 극에서 정부 변호사로 나옵니다. 그래서 살인 사건을 처음에는 본인이 맡았다가 아들이 혐의를 받자 사건에서 물러납니다.
크리스 에반스는 메사추세츠 보스턴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극장에서 일했고, 아빠는 치과 의사라고 합니다. 크리스의 아빠가 독일, 웨일즈, 잉글리쉬, 스코티쉬의 혼혈이라 약간 게르만인의 느낌이 있습니다. 크리스의 엄마는 이탈리아, 아일랜드 조상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캡틴 아메리카로 알려져있습니다.
제이콥의 엄마 역을 맡은 미쉘은 영국 출신입니다. 영국 에섹스에서 1981년 태어났습니다. TV 드라마인 다운튼 에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세 번이나 에미상에 노미네이션 되기도 했고, 골든글로브상에 한 번 노미네이션된 적 있습니다. 저는 <더 젠틀맨>에서 아주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디펜딩 제이콥>에서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혼란스러워하는 엄마를 섬세하게 연기했습니다.
주인공인 제이콥 역할을 맡은 제이든은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후 2011년 엄마와 함께 로스 앤젤레스로 이주했습니다. 따로 연기 수업을 받은 적 없지만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최근 작품으로는 <나이브스 아웃>이 있습니다.
<디펜딩 제이콥>은 꽤나 슬로우 페이스로 진행됩니다. 살인 누명을 어떻게 벗길지가 궁금해서 일주일 만에 다 보았습니다. 특히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력에 다소 놀랐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