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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추천 :: 밤쉘, Bombshell

셰즈린다 2020. 7. 8. 14:00

오늘은 영화 <밤쉘> 이야기입니다. 저는 꽤 오래전에 봤는데 한국엔 최근에 개봉을 했습니다. 아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한국에선 개봉을 미룬 것 같습니다. 2019년 제작된 영화로 프랑스엔 2020년 1월에 개봉했습니다. 한국에 개봉하는 <밤쉘>의 정식 명칭은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인데 뭔가 웃깁니다. '세상을 바꿨다'는 표현과 '폭탄선언'이란 표현이 지나치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영화 감독은 제이 로치가 맡았습니다. 제이 로치는 <백악관을 무너뜨린 사나이>를 제작했는데 저는 본 적 없습니다. 아주 유명한 작품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13년에 미국 감독 조합상에서 감독상(미니시리즈 부문)을 받은 적 있습니다. <매드맥스>로 유명한 샤를리스 테론, <빅리틀라이즈>의 주연 배우인 니콜 키드먼, <할리퀸> 마고 로비에 말콤 맥도웰, <더 크라운>에서 처칠 역을 맡았던 존 리즈고 등이 나옵니다. 아주 쟁쟁한 캐스팅입니다. <빅리틀라이즈>처럼 여성들이 주연입니다. 다들 알고 있는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밤쉘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션되었습니다.  


영화는 약 2시간인데 일단 주연이 여러 명이라 별로 지루한 느낌이 없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미국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MC를 맡은 FOX 뉴스의 앵커는 트럼프와 설전을 벌입니다. 일단 FOX 뉴스 자체가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방송을 하는 곳입니다. 트럼프는 역시나 트위트를 통해 본인과 설전을 벌였던 앵커에게 계속해서 악담을 합니다. 동시에 FOX 뉴스 동료 앵커인 니콜 키드만이 FOX 뉴스 회장을 고소합니다. FOX 뉴스의 회장은 미국에서 언론 권력의 왕이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이미 FOX에 오래 머물렀던 앵커들이 반발을 하는 동시에 새롭게 앵커로 발탁되는 사람들도 생기는데요. 이야기의 전개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또한 '정의', '미투사건'과 연관되어 시의성도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밤쉘>의 각본가는 <빅쇼트>로 이미 실제 일어난 사건을 영화화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 <빅쇼트>는 월스트리트의 이야기를 다루며 꽤나 최근의 이야기를 영화로 보여줬습니다. 이번에는 <폭스 뉴스> 이야기를 갖고 돌아왔습니다. 역시나 엄청난 리서치가 각본 전에 있었습니다. 주연 배우를 맡은 샤를리즈 테론 또한 해당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엄청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앵커의 목소리를 들으며 카피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역시 대성한 배우는 남다릅니다. <매드맥스>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정말 카멜레온 같은 배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메세지와는 상관없지만 저는 폭스 뉴스 간판 앵커들간의 시기, 텐션도 볼만 했습니다. 의상 또한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