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국

영국 영화 추천 :: 어바웃 타임, About Time

셰즈린다 2020. 7. 12. 14:00

벌써 <어바웃타임>이 나온지도 7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선 2013년 12월에 개봉했습니다. 로맨스 영화로 유명한 워킹타이틀이 제작했습니다. 처음 영화를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워킹타이틀 최고의 영화로 꼽습니다. 로맨스에만 치중하는게 아니라 가족,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장르는 '멜로, 로맨스, 코미디'라고 하지만 마땅히 하나의 장르로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러닝 타임은 약 2시간 입니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앉아서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누적 관객 수는 344만 명입니다. 외국 영화로서는 아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이 영국 런던과 콘월입니다. 런던은 워낙 많은 영화에서 공간적 배경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별로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더욱더 런던에 빠지게 되었고, 실제로 런던에서 촬영지들을 눈으로 보면서 영화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꿈이 이뤄진 순간들이었습니다. 영화 등의 미디어가 가진 힘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교통편이 마땅치않아 다른 촬영 장소인 콘월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영국을 방문하면 자동차를 렌트해서 콘월 지방을 둘러보고 싶습니다.

감독은 리차드 커티스가 맡았습니다. 로맨스 코미디 작품인 <러브액츄얼리>와 <노팅힐>의 감독입니다. 두 작품 모두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바웃 타임>이 가장 좋았습니다. 감독은 1956년 생으로 위에서 언급한 영화들 말고도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브릿짓 존스의 일기> 등을 맡았습니다. 특히 각본을 쓴다는 점에서 놀랍습니다.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는 <예스터데이>와 <맘마미아2>가 있습니다. 저는 <예스터데이>만 봤는데 음악이란 요소를 갖고 와서 조금 신선하기는 했지만 딱히 재미는 없었습니다. 

영화에서 좋았던 점 두 가지 중 하나는 바로 배우진입니다. 일단 언제봐도 사랑스러운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옵니다. 캐나다 출신의 배우임에도 영국 영화에 캐스팅 된 것을 보니 그 사랑스러움을 대체할 사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국의 흔한 남자를 연기하는 돔놀 글리슨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돔놀 글리슨은 <어바웃 타임>에서는 한없이 순수한 영국 남자인데 <스타워즈> 등의 작품에서 가끔 악역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습니다. 1983년 아일랜드 출생입니다. 곧 개봉하는 <피터 래빗 2>에 나옵니다. 이외 조연으로 <더크라운>에서 마가렛 공주를 연기하는 바네사 커비, 할리퀸 마고 로비 등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