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추천 :: 아가씨, The Handmaiden
2016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별로 끌리지 않아서 2020년이 되어서야 보게 된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은 제게 조금 다크한 것 같아서 챙겨보는 편은 아닙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본 적 있습니다. <올드보이>는 영화를 좀 봤다고 하는 외국인들과 대화할 때 절대 빠지지않는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무조건 나오는 영화이고 무조건 나오는 감독입니다. 박찬욱은 1963년 생으로 서강대에서 철학과를 공부했습니다. 철학도가 만드는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가 굉장히 깊이가 있습니다. <아가씨>는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임에도 무려 42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확실히 네임밸류가 높은 감독이고 입소문을 많이 탄 것 같습니다.
주인공으로는 김민희, 하정우, 김태리, 조진웅, 김해숙 등이 나옵니다. 문소리는 특별출연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소리의 연기가 소름 돋았습니다. 저 각본도 각본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는지 놀라웠습니다. 문득 문소리를 처음 본 영화<오아시스>가 생각났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김민희는 귀족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습니다. 그리고 후견인인 조진웅이 부모 역할을 하며 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김민희의 새로운 하녀로 김태리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외로운 생활을 하던 김민희에게 김태리는 좋은 친구가 되어줍니다. 하정우는 김민희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진짜 백작은 아니고 백작인 척하는 사기꾼입니다.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옷차림이나 문화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가씨>는 세계 굴지의 영화제에서 노미네이션되었습니다. 수상으로 이어진 것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대상을, LA비평가협회상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시체스영화제에서 관객상 등을 받았습니다. 시체스 영화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영화제입니다. 시체스는 바르셀로나의 근교 휴양지의 이름입니다. 1968년에 처음으로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 감독들 중에서는 <부산행>의 연상호, <황해>의 나홍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이 수상한 적 있습니다.
<아가씨>를 보면 중간 중간에 '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텐션이 팽팽합니다. 영화가 끝나면 다시 한 번 영화를 보고 싶어지게 됩니다. <아가씨>를 보고 나서 주변에 많이 추천을 해줬고, 항상 좋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