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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영화 :: 테넷 (Tenet)

셰즈린다 2020. 10. 3. 18:35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입니다. 전작인 <인셉션>처럼 역시나 감독의 최대 장점인 시공간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아마 전세계 개봉일이 8월 26일으로 같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 개봉도 26일이었고 프랑스 개봉도 26일이었지만 프랑스 극장에서는 프리미어 형식으로 8월 25일부터 영화를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하루 일찍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관은 평일 저녁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관객수를 낮췄다고 해도 만석이었습니다. 약 2/3 정도만 입장시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출연진입니다. 조연 중 프랑스인 연구원으로 나오는 클레멘스 포시는 해리포터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입니다. 당시 보바통 학교의 플뢰르 델라쿠르역을 맡아서 트리위저드 게임에도 출전합니다.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악역으로 나오는 케네스 브래너를 데이비드 워싱턴과 로버트 패틴슨이 막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캣' 역할로 나온 엘리자베스 데비키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감독은 <위도우즈>란 영화를 보고 후보로 올렸다고 하는데 저는 <맨 프롬 UNCLE>, 특히 <위대한 개츠비>에서 보고 푹 빠졌습니다.

 

영화 러닝 타임은 2시간 30분입니다. 영화에 들어간 예산은 205 million 달러(미국 기준)입니다. 한화로 약 2,400억에 달합니다. 전세계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 많이 나와 당연히 예산이 높을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들어간 금액을 보니 어마어마합니다. 코로나로 아쉽게 한 번 개봉이 늦춰졌고, 몇몇 국가에서는 아직 영화관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작비보다 많은 수익을 낼지가 궁금합니다. 테넷의 손익분기점은 제작비의 두 배 정도라고 합니다. 아직 영화관에 '볼 만한 영화'가 별로 없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테넷>을 관람하는 관객들도 있습니다. 천천히 손익분기점에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한 마디로 말하면 복잡합니다. 그러나 감독이 말한 것처럼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봐라'를 따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재관람은 하지 않지만 한 번 영화관에서 본 것으로 충분히 즐겼습니다.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영화에서 나온 이탈리아, 보트씬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외 해외 촬영을 진행한 곳은 에스토니아 탈린, 인도 뭄바이, 영국 사우스햄튼, 노르웨이 오슬로, 덴마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