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홍상수 영화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셰즈린다
2020. 10. 13. 19:33
홍상수 감독은 유명하지만 이자벨 위페르가 나온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만 보았습니다. 그 작품이 너무 별로라서 혹시나 다른 작품을 보면 감독에 대한 대략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한 작품만 보고 감독을 평가할 수 없어서 고른 작품이 2015년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입니다. 미리 후기를 알려드린다면 역시나 이 감독과 저는 상극이라는 점입니다. 두 작품을 봤으니 앞으로 이 감독 작품은 거르기로 했습니다.
네임밸류가 큰 감독답게 배우진이 뛰어납니다. 윤여정, 유준상, 고아성이 짧게 나오고 대부분 김민희와 정재영의 대화로 영화가 흘러갑니다. 대화도 밍숭맹숭합니다.
김민희와의 첫 작품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라고 합니다. 영화 러닝타임은 2시간인데 절반을 기점으로 타이틀이 바뀝니다. 그래서 같은 장면을 '이렇게 되었더라면?' 하는 가정으로 다르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들을 많이 읽어보고 영화를 더 이해하려고 했는데 그냥 이해불가였습니다. 그저 본인의 사생활을 정당화하려는 영화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영화 촬영은 주로 수원에서 이뤄진 것 같습니다. 영화학과 학생들이 실기 과제를 위해 만든 영화같습니다. 카메라워크가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것 같지만 굉장히 아마추어스럽습니다. 수원의 곳곳을 볼 수 있습니다. 정재영은 수원 시사회를 위해 방문한 영화감독으로 나옵니다. 김민희는 그림을 그리는 일반인으로 나옵니다.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