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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한국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추천 :: 멜로가 체질

by 셰즈린다 2021. 7. 12.

제 블로그 카테고리 중 가장 인기없는 폴더가 '한국 드라마'입니다. 그만큼 한국 드라마를 별로 즐기지 않는데요. 지인에게 추천받고 우연히 봤다가 깊이 빠지게 된 드라마를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JTBC에서 2019년에 방영한 <멜로가 체질>입니다. 이젠 제가 오히려 주변에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이 1.8% 나왔다고 합니다. JTBC와 같은 종편 채널에서 이정도 시청률은 굉장히 높은 축에 속한다고 합니다. 일단 각 회의 방영시간부터가 참 마음에 듭니다. 길어야 1시간입니다. 최근 한국 드라마를 보면 1시간 20분씩 보여주느라 늘어지는 전개가 굉장히 거슬렸는데 16부작에 1시간씩이니 호흡이 짧고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캐스팅부터가 일단 정말 잘 된 것 같습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마치 본인의 실제처럼 어쩜 그렇게 잘 맞는지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도 있지만 다들 개성이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역할은 '이소민', '정혜정', '소진', '동기' 역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여주는 '이은정', 가장 좋았던 남주는 역시 '손범수' 역할을 맡은 안재홍입니다.

 

30명의 여자 셋이 함께 쉐어하우스에 삽니다. 본래 쉐어하우스는 아니고 극중 이은정이 남편과 사별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들이 이은정을 케어하기위해 그집으로 들어왔다가 쉐어하우스처럼 살고 있습니다. 외국에선 친구들과 함께 하우스쉐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원룸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친구들끼리 사는 모습을 보니 부러웠습니다.

 

연출은 영화로 더 유명한 '이병헌 감독'이 맡았습니다. 극본 또한 함께 작업했다고 합니다. '써니', '극한직업' 모두 참 재밌게 본 영화들입니다. 이 드라마는 연기 뿐만 아니라 대사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매회 아름다운 대사들이 숱하게 나옵니다. 정말 오랜 고민에 걸쳐 나온 대사 한 마디임이 느껴집니다. '김영영' 이라는 작가가 극본을 썼는데 정보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밤늦게 야식으로 라면을 함께 나눠먹고, 각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연애 상담을 해주는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한국에서도 쉐어하우스가 좀 보편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 손범수 피디역을 맡은 안재홍입니다. 연기가 정말 맡은 배역과 찰떡이었습니다. 둘의 케미가 정말로 잘 어울려서 항상 재밌게 봤습니다. 16부작이라 짧아서 오히려 아쉬웠던 한국 드라마였습니다. <멜로가 체질>과 같은 한국 드라마가 있다면 꼭 추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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