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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국

미국 영화 추천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by 셰즈린다 2020. 6. 22.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영화 추천을 많이 받아서 먼저 원작 소설을 읽었습니다. 저는 원작이 소설이라면 무조건 원작을 먼저 읽는 편입니다. 이는 유년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해리포터>를 처음 읽고 나서 몇 년이 지나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때 많이 실망했습니다. 

텍스트를 접하고 내 마음껏 제한 없는 캔버스에서 상상력을 펼쳤는데 그것이 영화화 되었을 때 텍스트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텍스트를 먼저 소화하고 영상을 마주했을 땐 그 영향이 적은데, 영상을 먼저 마주했을 땐 텍스트를 온전히 즐기기가 힘듭니다. 그 후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있으면 먼저 무조건 텍스트를 먼저 접하려고 노력합니다. <호빗>이나 <반지의 제왕>같은 경우에는 원작이 너무 소화가 힘들어서 영화를 먼저 보았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의외로 소설만큼이나 영화가 괜찮았습니다. 찰떡같은 캐스팅이 한 수였고, 아름다운 이탈리아 근교 도시의 영상미가 또 다른 수였습니다. 그래서 2018년에 개봉한 후 2020년에 한국에 재개봉한 것 같습니다. 관객수도 21만 명으로 꽤 됩니다. 영화 러닝타임은 132분으로 다소 긴 편이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습니다.  

섬세한 영상미, 이탈리아 배경, 감독도 이탈리아인입니다.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는 이탈리아 최남부인 팔레르모 출신입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작가이기도 하고 감독이기도 합니다. 첫 장편 영화가 바로 베니스에 출품되면서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다른 작품들도 베니스 영화제에 꾸준히 출품되었습니다. 2018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제 31회 유럽 영화상 시상식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미국 작가 조합상에서 각색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지금은 후속편 <파인드 미> 제작이 확정되었으며 대부분 배우진이 그대로 간다고 합니다. 주연 배우 두 명은 둘 다 오디션을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아미 해머의 경우엔 그의 작품을 본 감독이 직접 연락해서 캐스팅을 했습니다. 티모시 살라메는 에이전트와의 인연이 닿아서 캐스팅 되었다고 합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극 중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본격적인 촬영 전에 먼저 이탈리아에 도착해 언어와 악기 등을 배웠다고 합니다. 직접 연주했기에 좀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미 해머라는 배우를 이 작품에서 알게 되었는데 검색해보니 <소셜 네트워크>, <맨프롬엉클>, <녹터널 애니멀스> 등에 출연한 적 있었습니다. 굵직한 작품들인데 제가 본 작품은 <소셜 네트워크> 뿐이라 나머지도 보려고 리스트레 올려뒀습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굉장히 감각적입니다. 엔딩 부분이 조금 루즈해진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저는 굉장히 만족한 영화였습니다. 평점도 꽤나 높게 준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탈리아를 가게 된다면 꼭 촬영지를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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