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 영국 드라마는 많이 있는데 캐나다에서 제작된 캐나다 드라마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습니다. 저또한 김씨네 편의점 말고는 들어본 캐나다 드라마가 없습니다. 오늘 소개할 캐나다 시리즈는 <빨간 머리 앤>입니다. 캐나다 CBC에서 제작하고 2017년 3월 방영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는 5월부터 서비스되었습니다. 이후 여느 미드처럼 한 해에 한 시즌씩 제작되어 현재 시즌 3까지 나와있습니다. 시즌 4는 제작이 예정되었다가 취소되어 시즌 3이 완결이라고 합니다.
생소한 캐나다 드라마인만큼 배우진 또한 무척 생소합니다. 모두들 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인상깊은 배우는 아무래도 앤 역을 맡은 에이미베스 맥널티입니다. 2001년 생으로 아버지는 아일랜드인, 어머니는 캐나다인입니다. 에이미베스는 외동이며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 앤 역할에 더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800명이 앤 역할을 하고자 오디션을 보았습니다. 그 중 에이미베스가 앤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아일랜드계라 실제로 붉은 머리에 주근깨가 많았고 소설 속 묘사된 것과 같은 앤의 모습이었습니다. 2020년 6월 이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습니다.
<빨간 머리 앤>은 1908년 나온 책을 원작으로 합니다. 그리고 시리즈 속 배경은 1896년입니다. 두 남매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프린스 에드워드섬에서 살고 있습니다. 농장일로 바빠 남자 아이를 하나 입양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남자 아이가 아닌 13살의 마른 여자아이 앤이 기차역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앤은 고아원에서 자랐고 가족이 없습니다. 친구들도 따돌리기 일쑤라서 오로지 책만 보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말투를 실제로 쓰며, 13살 아이들은 불구하고 성인들도 잘 모르는 오래된 영어나 표현들을 쓰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꽤나 오래 추천해준 작품인데 미루다가 지금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한국어 자막말고 무조건 오리지널 자막으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앤이 슬퍼할 땐 같이 슬프고, 앤이 행복할 땐 저도 행복해지는 따뜻한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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