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스트리밍 서비스의 컨텐츠 목록은 국가마다 다릅니다. 국가마다 영화나 시리즈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내놓을 수 있는 법적 규제가 다르기도 하고, 국가마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컨텐츠가 더 많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넷플릭스 또한 프랑스에서 접속할 때와 한국에서 접속할 때의 컨텐츠는 다릅니다. 한국에서 접속할 때 한국 컨텐츠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소공녀>는 프랑스에서 볼 수 없지만 한국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2018년 3월 개봉된 영화로 모델 출신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주 이야기는 여자 주인공인 미소(이솜)을 따라 전개됩니다. 독립 영화임에도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평점도 9.2점으로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러닝타임은 106분입니다.
배급은 CGV 아트하우스에서 했습니다. 미소는 집이 없어 캐리어에 모든 짐을 넣고 여기저기를 전전하며 살아갑니다. 매일 돈을 벌어도 빠듯하게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담배와 위스키입니다. 살아가는데 '의식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주'입니다. '주'가 없는 미소가 담배와 위스키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은 굉장히 아이러니하게 다가옵니다.
감독을 맡은 전고운은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2018년 <소공녀>로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시나리오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미소는 '주'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된 친구들을 하나씩 찾아갑니다. 그들에겐 '주'가 있지만 다른 것들은 부족했는데요. 굉장히 현대 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영화를 깊이 보면 미소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디테일이 굉장히 살아있습니다. 감독이 미소와 같은 삶을 살았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사소한 디테일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남자친구 역할을 맡은 안재홍 또한 처지가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극단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서 더욱 와닿는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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