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화에 비해 한국 영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내용이 고리타분하며 억지스럽게 감동을 끼워놓고 장르를 섞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은 외국 영화들도 이런 단점이 있지만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에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영화는 일 년에 몇 편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본 영화는 <윤희에게>입니다. 이 영화가 아주 아름다웠기에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일본 합작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배경이 섞여서 나옵니다. 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이 불가한데 이렇게 눈 내린 일본을 보게 되어 아주 반가웠습니다. 배우 김희애님의 '연기자'스러운 모습을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저 사람은 배우였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김희애 배우님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끌고 갑니다.
한국에선 2019년 11월 개봉했습니다. 참 잔잔한 영화였습니다. 러닝타임은 1시간 45분으로 적당했지만 호흡이 느립니다. 그렇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에 공백이 있으면 그 공백조차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무려 9.23입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단 12만 명이 봤다니 무척 아쉽습니다.
영화의 주연 배우인 김희애님은 1967년생으로 데뷔한 지 30년이 넘은 커리어가 아주 두터운 배우입니다. 소속사는 신기하게도 YG엔터테인먼트네요. 데뷔는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했습니다. <윤희에게> 전 작품으로는 <부부의 세계>, <밀회>등 드라마가 많습니다. 곧 개봉할 작품으로는 <데드맨>이 있습니다. 조진웅 배우가 함께 나온다고 하는데 아직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윤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주부로 살아갑니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 편지 한 통이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편지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의 딸인 새봄에게 전해지는데요. 그 편지를 읽은 새봄이 엄마에게 편지가 발신된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자고 합니다. 그곳에서 윤희는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영화는 참 잔잔합니다. 눈 내리는 일본을 아름답게 담아 영상미도 뛰어나구요. 절제된 윤희(김희애)의 연기도 정말 압권입니다. 아무래도 첫사랑을 해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라 좀 더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하는 한국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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