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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

한국영화추천 :: 윤희에게

by 셰즈린다 2022. 3. 21.

외국 영화에 비해 한국 영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내용이 고리타분하며 억지스럽게 감동을 끼워놓고 장르를 섞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은 외국 영화들도 이런 단점이 있지만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에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영화는 일 년에 몇 편밖에 보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본 영화는 <윤희에게>입니다. 이 영화가 아주 아름다웠기에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일본 합작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배경이 섞여서 나옵니다. 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이 불가한데 이렇게 눈 내린 일본을 보게 되어 아주 반가웠습니다. 배우 김희애님의 '연기자'스러운 모습을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저 사람은 배우였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김희애 배우님이 영화를 전체적으로 이끌고 갑니다.

 

한국에선 2019년 11월 개봉했습니다. 참 잔잔한 영화였습니다. 러닝타임은 1시간 45분으로 적당했지만 호흡이 느립니다. 그렇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영화에 공백이 있으면 그 공백조차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무려 9.23입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단 12만 명이 봤다니 무척 아쉽습니다.

 

영화의 주연 배우인 김희애님은 1967년생으로 데뷔한 지 30년이 넘은 커리어가 아주 두터운 배우입니다. 소속사는 신기하게도 YG엔터테인먼트네요. 데뷔는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했습니다. <윤희에게> 전 작품으로는 <부부의 세계>, <밀회>등 드라마가 많습니다. 곧 개봉할 작품으로는 <데드맨>이 있습니다. 조진웅 배우가 함께 나온다고 하는데 아직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윤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주부로 살아갑니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 편지 한 통이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편지는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의 딸인 새봄에게 전해지는데요. 그 편지를 읽은 새봄이 엄마에게 편지가 발신된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자고 합니다. 그곳에서 윤희는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영화는 참 잔잔합니다. 눈 내리는 일본을 아름답게 담아 영상미도 뛰어나구요. 절제된 윤희(김희애)의 연기도 정말 압권입니다. 아무래도 첫사랑을 해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라 좀 더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하는 한국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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