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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국

미국영화추천 :: 개들의 섬(Isle of Dogs)

by 셰즈린다 2020. 3. 26.

 

전작 8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비해 <개들의 섬>은 약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가장 최근 웨스 앤더슨의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입니다. 12세 관람가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중간중간 조금 잔인한 장면도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01분으로 역시나 2시간을 넘지 않아 아름답습니다. 제46회 애니어워드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성우상을 받았습니다. 웨스 앤더슨이 연출, 제작, 각본을 맡았습니다. 스톱 모션 형식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합니다. 일본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들 또한 일본인들입니다. 미국과 독일이 합작한 작품입니다. 2018년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은곰상을 수상했습니다. 2015년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를 연출할 때 에드워드 노튼 등이 출연하는 '개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때 영화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애니메이션 부서에서 일한 사람들은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에서 함께 작업했던 크루들입니다. 영국 이스트런던의 스튜디오에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감독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들에 영감을 받았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줄거리입니다. 개 독감이 인류를 위협하면서 퍼집니다. 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세상의 모든 개들은 쓰레기 섬으로 추방됩니다. 와타나베라는 교수가 개 인플루엔자의 치료법이 발견될 것이라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추방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던 개를 잃은 소년은 본인의 애완견을 찾기 위해 비행기를 훔쳐 홀로 그 섬으로 향합니다. 소년은 그곳에서 다섯 마리의 특별한 개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함께 사라진 개를 찾아갑니다. 그들 앞에 기상천외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개를 사랑한 소년과 소년을 사랑한 개의 색다른 어드벤처 이야기입니다.

 

성우로는 코유 랜킨, 리브 슈라이버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역시나 단골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에드워드 노튼과 빌 머레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역시나 틸다 스윈튼도 출연했습니다.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 또한 트레이시 목소리 역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웨스 앤더슨의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를 더 선호합니다. 블랙 코미디 영화이지만 지나치게 어두운 느낌이 있습니다. 여전히 웨스 앤더슨 감독의 기법은 드러납니다. 애니메이션조차도 웨스 앤더슨화 시켰음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는 편하게 보기 좋지만 아무래도 일본의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보기 불편한 것도 있었습니다. 웨스 앤더슨은 인터뷰에서 왜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일본어를 쓰는 인물들을 등장시켰냐는 질문에 '그냥 원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본인이 많은 일본 애니와 영화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언젠가 일본을 무대로 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본을 지나치게 일본의 프레임 속에 집어넣어 표현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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