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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국

영화 추천 ::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by 셰즈린다 2020. 7. 15.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은 그 전의 해리포터 영화들과 다르게 두 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두꺼운 책이 아니었는데 영화를 둘로 쪼개서 호흡이 지나치게 느린 느낌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한 편으로 냈으면 평가가 좋았을텐데 이유는 뭐였을까요. 여하튼 <해리포터> 시리즈는 책이 나올 때마다 사서 바로 당일에 읽었습니다. 청소년기는 해리포터 신작을 기다리던 날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게 책은 바로바로 읽었는데 영화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영화는 텍스트로만 접했던 것들, 제가 혼자서 상상했던 그림들이 영화화되어 신기했고 놀랐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영화부터는 제가 상상했던 것들이 오히려 기대보다 낮게 그려졌습니다. 그래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영화는 영화대로, 책은 책대로 다른 평가가 내려졌습니다. 아마 3편까지만 보고 영화 관람을 중단했습니다. 오로지 책만 읽었고 책을 보면서 제가 마음대로 상상했던 것들을 제 상상으로 두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영화에서 얻은 시각적인 장면들이 제가 상상했던 것들을 덮어 씌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나머지 해리포터 영화들은 락다운 기간에 보게 되었습니다. 볼 영화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해리포터>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싶어서 정주행했습니다. 갈수록 영화는 별로였고 특히 마지막 3편은 의무감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제가 청소년기를 함께 한 해리포터이니 뭔가 끝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를 다 보았습니다. 

마지막 영화인 <죽음의 성물 2편>을 보았을 때는 다소 슬픈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영화는 끝나고 마치 제 청소년기도 끝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통해 세 주연 배우들은 나이에 비해 엄청난 출연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헤르미온느역을 맡았던 엠마 왓슨의 경우에는 더이상 배우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영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2월에 개봉한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에 출연했습니다.

해리포터 역을 맡은 다니엘 래드클리프 또한 영화, 드라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모빌> 영화에 목소리 출연을 하기도 하고, <영 닥터스>라는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해리포터 캐스팅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해리포터를 찾는데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보는 순간 캐스팅 담당자들은 '해리 포터다!'하고 외쳤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니엘의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꽤 수고를 들였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영화 촬영장에서 보내니 한 번뿐인 청소년기를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저의 감상평은 무조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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