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 추천 :: 2046

 

영화 <2046> 또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입니다. 2004년 개봉되었으며 전작인 화양연화, 아비정전의 속편입니다. 동방호텔 2046호 옆 2047호에 투숙한 작가 주모운이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여인들을 보며 환상에 가득한 소설을 쓴다는 내용입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2004년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개막작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왕가위 감독은 1999년에 이 영화의 촬영을 준비하고 2001년에 캐스팅을 확정했지만 촬영이 중단되고 속개가 거듭되었습니다.

 

 

 

 

 

 

영화에는 네 가지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음악과 영상, 그리고 특히 장쯔이의 연기가 좋았지만 왕가위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2046>은 제 41회 대만 금마장영화상 미술디자인상,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제 24회 중국 전영금상장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감독상 의상디자인상,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제 11회 중국영화평론가상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사랑 이야기는 신문사를 관두고 소설을 쓰는 작가 주모운(양조위)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게 만드는 동방호텔의 2046호실에 머무려고 하지만, 그 방에선 묘령의 여인이 자살하는 일이 발생해 어쩔 수 없이 2047호에 투숙하게 됩니다. 며칠 후 2046호실에 고급 콜걸인 백령이 투숙하는데요. 주모운과 장난처럼 시작된 둘의 관계는 점차 백령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더이상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주모운은 끝없이 다른 여자를 탐하며 백령에게는 육체적인 유희만을 요구합니다.

 

 

 

 

두 번째 사랑 이야기입니다. 백령이 싱가포르로 떠난 후 주모운은 호텔 주인의 딸 왕비의 도움을 받아 미래도시 2046에 관한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왕비는 아버지가 일본인이란 이유로 반대해 사랑하는 남자 기무라 타쿠야와 헤어집니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의 병을 앓게 되는데요. 주모운은 그녀가 남자친구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그녀와 가까워집니다.

 

 

 

 

영화에 Siboney라는 음악이 많이 나옵니다. 어둡고 편안한 노래입니다. 또한 메인 테마곡도 많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룸바 버전이 더 좋았습니다. 주모운역은 양조위, 소려진역은 공리, 타쿠역은 기무라 타쿠야, 왕정문역은 왕비, 백령역은 장쯔이, 루루역은 유가령이 맡았습니다. 장쯔이는 1979년 중국 경제학자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베이징 무용학원을 다닌 후 중국에서 가장 좋은 연기학교인 중앙연극학원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할리우드에서도 종종 활동하는 편입니다. 2019년 고질라:킹 오브 몬스터에서 첸 박사 역을 맡았습니다. 장첸은 1976년 태어났습니다. 14살 때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고령가 소년살인사건>의 주연을 맡으며 빛나는 영화 데뷔를 합니다. 이후에 왕가위 감독, 이안 감독의 작품으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특히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은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무협 멜로로 이 영화에서 장첸은 장쯔이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마적단 두목 '호' 역할을 맡았습니다. 유가령은 1965년 중국에서 출생했습니다. 양조위의 오랜 연인으로 2000년대 후반 결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