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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랑스

프랑스 영화 추천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by 셰즈린다 2020. 6. 24.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프랑스에서는 2019년, 한국에서는 2020년에 개봉했습니다. 꽤나 최근 영화입니다. 러닝 타임이 121분으로 딱 적당합니다. 저는 2시간이 넘는 영화는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그만큼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실망이 더 커집니다. 물론 영화가 굉장히 괜찮을 경우에는 왜 2시간만 보여주는지 아쉽기도 합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한국에서도 누적 관객 약 14만 명으로 꽤나 흥행한 편입니다. 셀린 시아마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셀린 시아마는 프랑스 파리 출신으로 1980년 생의 젊은 감독입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제 40회 런던 비평가 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 제 68회 멜버른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장편 부문, 제 21회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 영화제에서 펠릭스상-최고의 장편상, 제 55회 시카고 국제 영화제에서 골드 휴고 작품상, 제 32회 유럽영화상에서 유러피안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셀린 시아마는 파리 출신이지만 프랑스 시골에서 성장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를 마친 후에 프랑스 국립 영화 학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했습니다. 

 

 

영화는 귀족의 초상화를 그리는 여류 화가 마리안과 가족을 위해 정략 결혼을 해야 하는 귀족 마드무아젤 엘루이즈의 이야기입니다. 과거 프랑스에선 결혼을 하기 위해서 서로의 초상화를 보내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위해 엘루이즈는 초상화를 그려야 했는데 결혼이 하기 싫었던 엘루이즈는 초상화를 위해 포즈를 취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래서 여러 화가가 엘루이스의 초상화를 그리는데 실패합니다. 그래서 마리안은 화가 신분을 속이고 집에서 가까이 지내며 조심스럽게 천천히 초상화를 그려갑니다.  

칸 영화제에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기생충>에 패하며 2관왕에 그칩니다. 제 72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 퀴어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18세기로 당시의 의상, 인테리어 등을 볼 수 있어 의미있었습니다. 실제 촬영을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서 했습니다.  


 

 

귀족 아가씨인 엘루이즈를 연기하는 아델 에넬은 1989년 출생입니다. 2015년 이미 프랑스에서 저명한 영화제인 세자르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적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본 프랑스 영화인 <디어스킨>에도 출연한 적 있습니다. 분위기가 참 신비로운 것 같습니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마리안을 연기하는 노에미는 1988년 생으로 여러 영화에 출연했지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가 제겐 노에미를 본 첫 작품입니다. 기회가 되면 <소녀, 엄마가 되다> 등 그녀가 출연한 작품을 볼 예정입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는 이야기도 아름답고 영상도 아름답고 음악도 아름답고 연기도 참으로 뛰어납니다. 브르타뉴의 바다 배경이 참 멋지고, 의상이며 세트며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섬의 여자들이 모두 모여 음산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뇌리에 깊게 남았습니다. 지금도 음악을 종종 듣는 편입니다. 강하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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