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프랑스 영화 리뷰입니다. 포스터가 재밌어보이고, 캐나다인이 프랑스 파리에 방문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라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인의 시각에서 프랑스 파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알아보니 영화를 제작하고 출연한 사람들은 벨기에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캐나다인의 시각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말도 안 되고 어이도 없지만 그럼에도 재밌고 웃음을 주었습니다. 진정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새로운 장르의 영화여서 신기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캐나다에 사는 주인공은 프랑스 파리에 사는 이모에게 긴급 편지를 받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만 평생 살아왔던 피오나는 유럽으로 향합니다. 노란색 굵은 글씨를 쓰는 것과 화면 대칭 등이 다소 웨스 앤더슨의 연출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색감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이모가 사는 주소를 찾았지만 이모는 답이 없습니다. 전화도 받지않고 집에도 없었습니다. 대신에 수상한 노숙자 한 명과 알게 됩니다. 이름은 '돔'입니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만 파리가 그렇게 아름답게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실내에서 찍은 장면이 더 많고, 파리 전경을 보여주는 장면은 별로 없습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춤과 음악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공원의 벤치에 앉아서 발로 춤을 추는 모습은 그 어떤 대사보다도 더 많은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춤 또한 이들 부부의 관심사인데 룸바 춤을 주제로 한 <룸바>라는 영화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꽤나 알려진 영화입니다.
이 부부의 작품을 더 보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프랑스 북부의 르 아브르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르 아브르는 프랑스 파리에서 북서쪽에 있는 항구 도시 입니다. 무역이 성행한 곳으로 동명으로 된 보드게임도 있습니다. 르 아브르의 한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을 다룬 영화라는데 또 다른 프랑스 배경의 영화로 조만간 볼 예정입니다.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은 실제로 부부 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로스트 인 파리>는 제 28회 팜 스프링스 국제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나우상의 후보에 올랐고, 제 60회 런던 국제 영화제에서 래프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야외상영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꽤나 알려진 부부인 것 같습니다. 이외 달라스 국제 영화제, 뮌헨 국제영화제, 리우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 등의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션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밴쿠버 영화제에서 영화 <페어리>로 특별 소개 부문의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수상까지 이어지는 그 한 방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83분의 가벼운 영화로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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