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많습니다. 특히 북미에서 '프랑스 로망'이 강한 것 같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18세기엔 대부분 상류층이 프랑스를 썼던 당시를 동경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미드나잇 인 파리> 등 파리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많습니다. <파리로 가는 길> 또한 같은 맥락에서 나온 영화 같습니다. 크게 기대 없이 1시간 30분의 짧은 러닝 타임에 가볍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몰입하여 마지막엔 영화가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프랑스를 정말 자세히, 오래, 세세하게 관찰한 영화입니다. 군데군데 드러나는 프랑스적 문화 요소가 정말 정확합니다. 제가 프랑스에서 느낀 감정이 비슷하고, 제가 했던 여행들, 생각들을 영상으로 만들면 정확하게 <파리로 가는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는 2017년 미국에서 개봉했습니다. 감독은 엘레노어 코폴라로 무려 1936년 생입니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다 겪은 나이입니다. 한국 나이로 85세인 것 같습니다. <파리로 가는 길>로 많은 영화제에서 노미네이션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시드니 영화제, 뮌헨 국제 영화제, 에든버러 국제 영화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토론토 국제 영화제 등에서 후보에 올랐습니다. 2020년엔 <러브이즈러브이즈러브>라는 작품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이 영화 또한 91분으로 아주 간결합니다. 부담없이 보기 좋습니다.
영화 여주인공인 다이안 레인은 1965년 미국 뉴욕 출생입니다. 아주 세련되었고, 고상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어느 여자든 저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아버지는 연극 연출가였고 어머니는 플레이보이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이미 6살 때부터 한 연출가의 도움을 받아 브로드 웨이 무대에 섰다고 해요. 2003년 <언페이스풀>이란 영화로 뉴욕 비평가 협회상, 전미 비평가 협회상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다이안 레인의 남편으로 나오고, 바쁜 비지니스맨으로 영화에도 별로 얼굴을 비치지않는 알렉 볼드윈은 1958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남자 형제 또한 배우라고 합니다. 뉴욕대 드라마 스쿨에서 연기를 공부했으며 에미상에서 코미디-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선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의 베이비 목소리로 유명하죠?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알렉 볼드윈은 영화에서 영화 제작자로 나옵니다. 칸에서 휴가를 즐기려던 알렉 볼드윈과 다이안 레인은 남편의 바쁜 일정과 본인의 컨디션 난조로 떨어지게 됩니다. 알렉 볼드윈은 부다페스트로 출장을 가고, 알렉 볼드윈의 비지니스 파트너와 차를 타고 다이안 레인이 파리에 가게 됩니다. 흡사 로드트립이 되었죠? 그 과정에서 프랑스를 잘 보여줍니다. 프랑스 문화를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를 찾으신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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