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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국

클래식영화추천 :: 슬리퍼스(Sleepers, 1996)

by 셰즈린다 2020. 11. 6.

아무 배경지식없이 추천받은 영화. sleepers 라는 제목만 보고 야간 열차나 야간 버스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슬리퍼스는 소년원을 다녀온 사람들을 지칭하는 미국 은어였다. 시작은 뉴욕의 빈민가였던 헬스 키친에서 시작한다. 네 명의 남자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순간의 사고로 넷 다 소년원을 가게 된다. 이때 아이들이 다니던 교회의 사제가 '로버트 드 니로'다. 캐스팅이 미쳤다.

 

 

 

러닝타임이 무려 2시간 30분에 육박한다. 근데 지루하냐고? 절대. 시계도 한 번 안 쳐다보고 영화에만 집중했다. 이 당시의 여느 영화들처럼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는 딱 한 이야기만 갖고 흘러간다. 요즘처럼 장르가 섞이지도 않았다. 그냥 웰메이드 영화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이 당시 영화들이 참 좋다. 천천히 인물들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당시 유행했던 영화 포스터. 로버트 드 니로/브래드 피트/더스틴 호프만/케빈 베이컨까지 그냥 미친 조합이다. 여기에 이름도 없는 아저씨가 있는데 그 배우는 <모닝쇼>에서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과 함께 연기한다. 아직도 연기 잘~하고 계신다. 심지어 브래드 피트는 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하는데 이때의 브래드 피트도 넘넘 좋다..하..

 

 

 

영화는 엄청 무겁다.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건 '정의'에 대한 이야기고 있음직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지만 분명 어딘가 이런 이야기가 존재할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이 주제를 다뤄서 일단 주목을 받게 했다는 것 자체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가끔 요즘 영화를 보다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어이없고, 쉽게 대본을 쓴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 영화들과 정 반대 선상에 있다.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고, 또 보고 싶은 영화고,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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