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정말 오랜만에 괜찮은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한국 제목으로는 <나의 문어 선생님>입니다. 썸네일을 본 적은 있지만 별로 제 타입이 아닐 것 같아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명의 지인에게 각각 추천을 받은 후 1시간 30분 가량의 짧은 다큐멘터리라 부담없이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저도 주변에 추천하고 다닙니다.
배경은 남아공입니다. 번아웃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이 집 앞 바다에 치유 목적으로 갑니다. 거기서 우연히 한 문어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 문어를 만나기위해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바다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기록을 하기 위해서 카메라와 함께 들어가죠. 이 다큐멘터리는 그 매일의 기록입니다.
문어를 관찰하고, 문어와 교감하고, 문어의 행동을 이해하기위해 집에 돌아와서는 각종 문어 관련 논문을 읽습니다. 그렇게 친구가 됩니다. 그 와중에 문어는 상어의 공격을 받아 다리 하나를 잃기도 합니다. 문어는 적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생존 방법을 보여주는데요. 친구가 된 문어를 상어로부터 도와줘야하는지, 생태계에 인간의 손길이 닿아도 되는지 등을 굉장히 고민하는 주인공이 모습도 보입니다.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었는데요. 놀라운 속도로 주변의 빈 조개 껍질을 몸에 붙여 마치 하나의 조개무덤처럼 위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1시간 30분동안 정말 집중해서 봤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이런 양질의 다큐멘터리를 더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떤 영화보다 더 채식주의에 관심이 가게 되는 컨텐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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