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5점 만점의 영화를 봤습니다.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데몰리션>입니다. 데몰리션은 '파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6년 개봉했으며 평점 평균 8.43점으로 꽤나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관객 수는 아쉽게도 6만 명을 조금 넘깁니다. 장르는 드라마이며 러닝타임은 100분으로 정말 간결합니다. 딱 하고자 하는 이야기만 옆으로 새지 않고 잘 한 것 같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이 좋은 배우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데몰리션>을 보고 '좋은'이라는 형용사에서 '대단한'이라는 형용사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가 정말 압권입니다. 시쳇말로 약빨고 연기한 것 같습니다. 오롯이 역할에 100% 빠져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데몰리션>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영화 초반에서 극 중 데이비스 역할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의 부인이 교통사고로 죽습니다. 투자 분석가로 일하는 데이비스는 사고 차량에 함께 탑승해있었는데요. 당시 운전자는 부인이었고 부인 쪽으로 차가 와서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부인이 죽은 다음 날 평소와 같이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한 데이비스를 보고 사람들은 의아하게 봅니다. 제이크 질렌할은 마치 <조커>처럼 감정없는 사람의 연기를 합니다.
<조커>가 개봉하기 전 영화인데 저는 <데몰리션>을 보면서 <조커>의 전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감정 연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의 본명은 제이콥 벤자민 질렌할입니다. 배우들이 많이 나온 질렌할 패밀리에 속해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의 아빠는 영화 감독이며 엄마는 극작가입니다. 그의 누나인 매기 질렌할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은 198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키는 182라고 하네요. <브로크백 마운틴<, <나이트 크롤러> 등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극 초반에서 감정없는 미망인의 연기를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가면서 영화는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극 중에서 데이비스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죽은 아내의 아버지인 '크리스 쿠퍼'인데요. 이번 영화는 크리스 쿠퍼와 제이크 질렌할이 함께 연기하는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 전 영화에서는 무려 부자지간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크리스 쿠퍼는 2003년 영화 <어댑테이션>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적 있습니다. 최근 작품으로는 <작은 아씨들>이 있습니다.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정말 인상깊고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영화 > 미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최고의 영화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1) | 2023.08.03 |
---|---|
영화추천 :: 킹 리차드(King Richard) (0) | 2022.03.16 |
영화추천 :: 나이트메어 앨리 (0) | 2022.02.27 |
디즈니영화추천 :: 엔칸토 마법의 세계 (0) | 2022.02.19 |
넷플릭스 영화추천 :: 돈 룩 업 (Don't look up) (0) | 2022.0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