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최고의 영화, 이미 반복해서 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입니다. 한국에선 2023년 3월에 개봉했지만 그 외 국가에선 2022년에 개봉했기에 2022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습니다.
장르는 액션, 코미디지만 드라마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50분이며 한국의 등급은 15세입니다. 꽤나 잔인하거나 난해한 장면들이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7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최고 영화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을 받았습니다.
출연진 중 무려 세 명이나 아카데미 상을 받았는데요.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제이미 리 커티스의 연기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특히 다른 국가의 사람이 아닌 한국인에게 더 와닿는 이유는 이들이 미국으로 이민간 중국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엔 세탁소나 편의점 등 강노동이 필요한 일의 경우 이민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양자경과 남편은 성인이 되어 미국으로 이민갔기에 미국에서 태어난 딸과 겪는 갈등, 영화 속에서 보이는 동아시아적 요소 등에서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기도 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감독은 다니엘 콴입니다. 다니엘 콴은 다니엘 샤이너트와 함께 '더 다니엘스'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 또한 함께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부터 작품을 시작했으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주연한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입니다. 헐리우드에선 미셸 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1962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변호사라 15세에 영국으로 건너가 연기를 공부했습니다.
다국적인이 함께 사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영어, 광동어, 만다린을 할 줄 안다고 합니다. 1980년 홍콩 영화에서 액션 배우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헐리우드 작품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영향으로 아시아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음이 연기에서 잘 보였습니다.
정말 반가운 얼굴입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구니스>에 나왔던 아역배우인데 벌써 이렇게 아버지뻘이 되었습니다. 조나단 케 콴은 1971년생으로 베트남에서 태어났습니다. 역시 중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중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합니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한동안 작품할 기회가 없어 제작쪽에서 일하던 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보고 다시 연기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외동딸로 나오는 스테파니 수입니다. 1990년생으로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외할머니는 중국 출신이고 어머니는 대만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스테파니 수의 아버지는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했다고 합니다.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인의 역할을 아주 잘 해냈습니다. 특히 부모와 갈등하는 모습이 몹시 공감되었습니다. 원래 이 역할은 아콰피나가 맡기로 했지만 스케쥴의 문제로 기회는 스테파니에게 돌아갔습니다.
조연이지만 매번 씬스틸러를 하던 제이미 리 커티스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958년생으로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났습니다. 과거 호러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고 했는데 이번 영화로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고 수상도 했습니다. 영화에선 주인공 가족을 괴롭히는 국세청 직원을 맡았습니다. 연기가 아주 찰떡이었습니다.
영화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한국 가정에서 딸로 태어나 영화와 같은 모녀갈등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더 공감가고 집중해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독특한 연출, 음악, 각본 모두 나무랄 것이 없었습니다. 가끔 튀어나오는 병맛, b급 장면은 다소 난해하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단연 2022년 최고의 영화입니다.
그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양자경이 딸에게 "Of all the places I could be, I just want to be here with you"라고 말하는 따뜻한 장면입니다. "난 어디든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난 너와 함께 있겠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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