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에놀라 홈즈 (Enola Holmes)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나왔습니다. 셜록 홈즈 형제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가정 하에 동명의 베스트셀러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 개봉 전에 트레일러를 보고 굉장히 기대했습니다. 아주 신선한 컨셉에 영국 영화답게 독특하고 새로웠습니다. 또 영국 시대극이라서 당시의 런던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출연진도 탄탄했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에 나오자마자 보게 되었습니다. 스트리밍 날짜는 9월 23일이었습니다. 

 

먼저 헬레나 본햄 카터가 나옵니다. 헬레나 본햄 카터는 영국 배우로 <더크라운>과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작품 선택을 신뢰하는 편이라서 헬레나가 나오는 영화는 일단 믿고 보는 편입니다. 그러나 예고편에서는 헬레나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실제 영화에서 헬레나는 거의 throwback 수준으로 나옵니다. 중간중간에 많이 씬을 집어넣었지만 아무래도 함께 출연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서 아쉬웠습니다. 

 

10대 소녀인 에놀라 홈즈를 맡은 배우는 셜록 홈즈의 역할은 슈퍼맨, 헨리 카빌이 맡았습니다. 홈즈 남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마이크로프트 홈즈역은 샘 크라플린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조연 중에 반가운 얼굴도 있습니다. <해리포터>에서 해그리드와 로맨스 라인을 그렸던 프란세스 드 라투어도 나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갑자기 실종된 엄마를 찾아 10대 소녀인 에놀라 홈즈가 런던으로 혼자 떠납니다. 엄마가 남겨놓은 단서 몇 가지를 가지고 혼자서 기차를 타고 떠나게 되는데요.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립니다. 원래 워너브라더스사를 통해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넷플릭스가 배급권을 샀습니다. 그래서 기존 넷플릭스 오리지널보다는 퀄리티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평은 기대했던 것에 못 미쳤습니다. 베스트셀러를 아직 읽어본 적 없지만 아무래도 이런 내용은 책으로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배우진을 보고 기대했다면 더욱 실망할 수 있습니다. 헨리 카빌은 무슨 컨셉으로 연기하는지 도통 모르겠고, 헬레나는 역시나 우수한 연기를 보여주지만 영화의 초점은 에놀라에 맞춰져있습니다. 가끔 <미란다> 시리즈에서처럼 주인공이 카메라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에놀라에서는 그 장면이 지나치게 많았습니다. 다만 당시 런던의 배경, 당시 입었던 의상, 영국 발음을 듣는 것은 좋았습니다. 한 번 정도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