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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국

마이클 패스밴더 인생작 :: 영화 헝거 (2008)

by 셰즈린다 2021. 7. 23.

개봉한지 꽤 되었는데 이제야 보게된 영화입니다. 다소 폭력적이고 지나치게 사실적이라 보고나서 마음이 어지러울까봐 지금까지 못 본 영화입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촬영된 영화이며 실제 아일랜드공화국군인 IRA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단식 투쟁은 1981년 실제로 교도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국 왼쪽에 있는 작은 섬인 아일랜드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벨파스트를 수도로 한 북 아일랜드는 현재 영국 연방 소속입니다. 그리고 그 외의 더블린을 포함한 남쪽 모든 부분은 공화국으로 유로연합에 가입되어있습니다. 영국은 그 자체 역사만으로도 큰 책을 하나 쓸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독인 스티브 맥퀸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스티브 맥퀸은 영국출신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로 이미 마이클 패스밴더와는 <노예 12년>, <셰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시간적 순서로 본다면 <헝거>가 가장 첫 작품이었고, 이후에 <셰임>, <노예12년>의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세 작품 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96분, 1시간 30분의 굉장히 간결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아주 집약적이고 압축적으로 연출이 되어서 시간이 확장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인데 조금 더러운 것이나 폭력적인 것을 보지 못한다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더 크라운> 시즌4에서도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이야기를 다룬 적 있습니다.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런던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아주 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실제로 마이클 패스밴더는 단식 투쟁을 하는 역할을 맡았기에 무려 18킬로를 감량했다고 합니다. 저는 컴퓨터 그래픽인줄 알았는데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 실제로 감량을 했다고 하네요. 물론 의사의 도움으로 최대한 건강하게 감량했다고 합니다. 영화에 감량된 상태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촬영하면서 감량을 한 것이라 영화가 흘러가면서 점점 감량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유명한 롱테이크 장면입니다. 무려 17분 10초를 컷없이 촬영한 장면입니다. 그저 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17분 10초 내내 긴 대사가 있습니다. 이 장면을 위해서 둘이 매일 12~15번 해당 장면을 연습했다고 합니다. 리암 커닝햄은 <왕좌의 게임>으로 알려진 아일랜드 출신 배우입니다. 

 

마이클 패스밴더x스티브 맥퀸 콜라보 중 가장 덜 좋아하는 작품이긴 하지만 정말 예술적이고, 고퀄리티의 영화입니다. 디테일이 특히 아주 잘 살아있습니다. 예술적인 연출입니다.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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