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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타

영화추천 :: 룸 (Room)

by 셰즈린다 2022. 3. 1.

정말 아무런 기대도 없이 봤다가 엄청난게 빠져버린 영화입니다. 와챠에서 별점을 후하게 주지 않는 제가 정말 오랜만에 5점 준 영화입니다. 영화의 평점이 좋았고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을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 안 본 이유는 바로 주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방 안에 갇혀 주연에게만 집중하는 영화는 일단 제가 주연 배우에 호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시청을 미뤘습니다. 그러나 리뷰가 워낙 좋아서 한 번 봤는데 왜 이제 봤을까 후회했습니다.

 

 

영화 제목은 <룸> 즉 방입니다. 주인공인 조이는 17살 때 한 남자에게 납치되어 작은 방에 감금됩니다. 주방과 욕실이 모두 한 방에 딸린 아주 작은 방입니다. 그곳에서 납치범에 의해 임신을 하게 된 조이는 아들 잭을 낳게 되는데요. 아들을 낳아도 여전히 같은 방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방에서 태어나 방에서만 자란 잭이 과연 방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방에서 태어난 잭과 조이입니다. 제가 외국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척 사실적이기 때문입니다. 안 그런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방에 7년 동안 갇혀있었다는 설정에 주연 배우는 당연히 낡은 옷과 노메이크업으로 연기합니다. 그래서 좀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저 배우가 정말로 7년 간 갇혀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 영화가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면 아마 배우는 생얼메이크업에 옷도 매일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엄마인 '조이' 역할로 나오는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로 더 유명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는 연기파 배우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리 라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났습니다. 1989년생으로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016년 최고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감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유니콘 스토어>도 있습니다. 무척 기괴한 영화였습니다.

 

잭 역할을 맡은 아들 또한 정말 연기력이 압권이었습니다. 정말 저 방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은 아닌지 생각될 정도로 본인 역할에 몰입했습니다. 잭 역할을 맡은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났습니다. 2006년생으로 최근엔 <루카>에 목소리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크리틱 초이스에서 최고 아역배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극중에선 5살이지만 실제론 8살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서 브리 라슨은 인터넷과 휴대폰 없이 본인의 집에서 한 달 동안 지냈다고 합니다. 본인은 원래 내성적인 편이라 한 달 동안 집에 머무는 것이 '휴가'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주엔 우울증으로 많이 고생했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제대로 못 먹은 조이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극도의 다이어트도 함께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모자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서 실제로 제이콥의 어머니가 브리 라슨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고 제이콥이 가장 좋아하는 레고 놀이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강력 추천하는 영화 <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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